한국외환은행 본점 1973, 1976(77), 1979(설계)~1980(완공)

연구자의 글

외환은행은 1967년 설립된 한국의 국책은행이다. 1973년 동양척식회사가 있던 자리에 본사 사옥을 신축하기로 하고 현상설계를 실시했다. 김중업 등이 참여한 설계경기에서 정림건축이 당선되었다. 최초의 안은 27층 규모의 금속 커튼월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24층으로 축소되고 석재 커튼월로 변경되어 지금의 모습에 이른다. 저층부 영업점과 고층부 사무동의 구성은 이후 은행 본사 사옥의 지배적인 유형으로 자리잡는다. 70년대 정림건축이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으며, 초기 도심 재개발 사업의 모델로도 큰 의미가 있다. 

최초의 설명

계획의 기본 방침

∟ 요구조건과 대지, 환경을 미래 지향적으로 분석하여 안으로 외환은행의 기능을 충족시키고 밖으로 도시의 주요 시각요소가 되어 도시 경관에 기여하고 인근의 환경을 개선하게 한다. 
∟ 고층화를 통하여 외부 공간을 최대로 확보한다. 이를 위하여 필지 분할 이용을 하여 전면 시선제한에 의한 조형성을 찾는다.
∟ 도시 내 원거리 주요 시점과 도시 시각요소를 분석하여 고층부의 시각 충격을 제거하고 주요 도시경관이 고층부 사무실에서 보이도록 배치하고 조형한다.
∟ 은행의 미래 상에 대한 통찰에 입각하여 외환은행의 조형 이미지를 추구하고 선도적인 은행 건축을 시도한다.
∟ 환경오염방지와 에너지 절약을 건축과 설비 계획의 기본정신으로 한다.

요 공간별 계획


영업장
영업장 소요 면적 3개 층 내외로 배치하여야 하는 내적 요구와 옥외공간을 최대로 확보해야 하는 외적 필요성의 조화스런 해결이 이루어져야 했다. 고객 위주의 은행 경영정신에 입각하여 영업장을 고객 진입에 가깝게 배치하며 동시에 고객이 영업장을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영업장은 본점 고층부와 별도의 공간 표현을 하도록 하였다(특히 이곳의 영업장은 본점 기능이라기보다 본점과 같은 대지에 있는 을지로 명동지역의 지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
∟ 부서별 배치: 영업장의 상층부의 층수를 3층 이하로 하기 위해 외환부는 지하 1층에, 영업1부는 지상 1, 2, 3층에, 외자부는 지상 2, 3층 본점 건물 부분, 영업2부는 본점 고층부 4층에 배치하였다. 영업2부와 외자부는 고객의 출입빈도가 작고 또 비교적 장시간의 상담을 요구하는 본점 기능이므로 본점 고층부에 배치하되 지점 성격의 영업부와 수평 연결되도록 하였다.
∟ 시선 계획: 고객은 영업장에 들어올 때 picture wall 또는 서남측 옥외 정원의 조경을 볼 수 있게 하였다. 특히 옥외 정원의 조경은 본점 현관 로비에서도 볼 수 있게 하므로 본점과 영업장(지점)의 초점 내지 구심점이 되도록 하였다.


대강당
1,000명의 대피를 위한 계단 통로가 넓어져야 하고 피난 층과의 연결이 용이하여야 하므로 영업장 상부에 두어 3방향의 피난계단(고층부 계단 1개 포함)과 연결되고 양측의 옥상정원과 직접 연결되게 하였다. 대강당을 본점 고층부에 배치할 경우 고층부 최상층에 배치할 경우 하부에서 코어 중심의 계단이 1000명의 피난을 위해 불필요하게 커져, 공간의 손실이 크게 되고, 고층부 저층에 배치할 경우 피난계단 폭 확대에 의한 공간손실은 적어진다하더라도 구조적으로 만족스러운 강당 공간을 확보할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대강당은 바닥을 수평으로 하여 직원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고 (의자창고에 의자를 치우고) 온상정원을 직원의 사적 옥외 공간으로 활용하게 하는 것은 매우 이상적이라 하겠다. 


식당
위치는 종업원의 이용편의를 위해 고층 승강기와 저층부 승강기가 모두 연결되는 18, 19층에 배치하고 후선 주방은 지하2층에 식품창고를 두어 재료의 반입 후 화물용 승강기를 이용하도록 하였다. 시각 환경을 좋게 하고 엘레베이터 교통을 좋게 하기 위해 고층부 중간층에 두는 방법과 서비스와 피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지하에 두는 방법을 앞으로 더욱 비교 검토하여야 할 것이다.


사무실
고층부의 4층에서 33층에 걸쳐 배치하였으며 임원층은 16, 17층에 배치하여 중간 위치가 되도록 하였다.


광장
관리와 토지 가격을 고려하고 또 차량의 지상 진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을지로 측에 두었다. 아직도 한국적 현실에 광장에는 담장과 대문시설을 하여야 하는 것(종합정부청사, 경제기획원, 중소기업은행의 경우)을 고려할 때 완전 개방된 광장은 관리상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본 계획에서는 광장에 투시되는 담장, 대문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수위실을 두어 광장 관리도 용이하게 하였다.


주차장
입구는 복선으로 하더라도 차량의 원활한 유통과 방재 및 서비스, 특수 동선을 고려하여 대지 내에 2개소와 경사로를 통해 진입 가능하도록 하였다. 지하 1층에 본점 기능의 지하사용 기능을 수용하고 지하2층에 주차장을 두었다. 귀빈의 주차는 광장에 일부 허용할 수도 있겠으나 광장의 미관을 위해서는 가급적 지하2층에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출처: 〈한국외환은행 본점: 계획설계 설명서〉에서 발췌

1973년 기본 설계

사선제한과 필지 분할
3면도로로부터 사선제한을 받고 있는 본 대지에서는 단일필지로 대지를 이용할 경우 만족스러운 조형 계획과 외부 공간 추구에 결정적인 암초에 부딪친다. 3면도로 대지가 전면도로 대지보다 원칙적 유리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건축계획에 현실적인 장애를 더 받게 되는 모순은 과거의 무질서한 구획정리에 맞지 않는 건축법규에 의한 제한에 그 원천적 있는 것이다. 명동과 같은 밀집지역에 최대한의 광장을 확보하여 이 지역의 숨구멍이 되어 인근 환경의 질을 크게 개선할 것이라는 점과 초고층을 통한 건축 취지의 충족, 도시 스카이라인의 점진적 개선을 위해 3면 사선제한에서의 탈피를 할 수 있어야 했다. 서울특별시 및 건설부의 건축 행정 담당자 및 신 건축법 입안자, 건축허가 실무자와 합석한 토론에서 우리는 다음을 발견하였다.
∟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본래 구획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대지에 외국에서 인용한 법을 그대로 적용하였기 때문에 모순점을 드러내는 경우가 허다하였으며 실제 서울시와 구청 건축과에서는 3면대지 사선제한이 건축계획에 무리를 초래할 경우 전면도로 사선제한만 적용한 경우가 많다.
∟ 앞으로 건축법이 보다 엄격히 시행될 경우 이상의 문제에 대한 법적 보완 조처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 이를 서울시에서 강구하려고 한다.
∟ 문제점을 내포한 현 건축법의 고지식한 적용에 의해 건립 취지와 건축 조형이 희생됨이 없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현재 3면도로의 대지를 필지분할함으로써 1면도로의 대지로 전환하면 된다. 즉 대지의 남쪽, 서쪽 면의 200평 정도를 분할하여 조경 처리하여 명동의 시각적 가로공원으로 형성, 환경개선에 기여하고 나머지 필지에 건물을 배치함으로써 현행법의 모순에서 발생하는 피해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에서는, 이미 사선제한에 의한 고층화의 통제로부터 공지율과 용적율에 의한 제한으로 개선한 것을 감안할 때 이 시점에서 합법적인 대지분할에 의한 고층화의 추구를 우리들의 기본 계획 방향으로 하여 건축 취지의 충족과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택하여야 할 것으로 확신하는 것이다.

시각환경(주요시각요소의 배치상태)
북악산과 남산, 인왕산과 낙산, 그리고 고궁들, 이들은 서울의 도시경관의 가장 귀중한 자산들이다. 도면2에서와 같이 주요 시각요소는 대지의 남과 북에 집중하여 있으며 서쪽에 덕수궁이 있으나 시청광장 주위의 고층화(예정된 롯데호텔의 36층 건물과 백남빌딩)에 의해 시야가 차단될 것이다. 
초고층부의 사무실 공간을 이들 경관과 연결시켜야 한다면 그 기준평면은 정방형보다는 동서로 긴 구형 평면이 합리적일 것이다. 이는 서쪽 벽면을 줄여 냉방부하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는 것이다. 또 이러한 상태는 고층부의 기준평면을 방재피난에 유리한 양측 코어 형식(즉 동서 코어 형식)의 가능성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 발전의 기본방향과 주변의 장래전망
영동지역의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는 서울시의 도시 개발 정책은 당분간 한강 이남 지역의 신도시 건설, 여의도의 계속적인 개발에 치중할 것이며 도심지의 본격적인 재개발은 가까운 장래는 내다볼 수 없으나 차량교통의 증가로 보행로와 차도의 수직 분할이 불가피하여 질 것이며 소위 현재의 도로는 vehide deck로, 지상1층이 people deck로 전용될 것을 전망하는 것이 서울시 도시 재개발 계획안의 기본 구상의 하나다. 이러한 시도는 세운상가 아파트 지역을 효시로 시작은 되었으나 아직은 그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 지상의 people deck의 활기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구체적으로 명동 지역의 재개발 계획이 없는 이 시점에서 이 지역의 장래 개발을 예측하기는 힘들고 또 외환은행 정도의 건물을 10년, 20년 이후의 인접지 정확한 개발 전망 없이 계획하여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태가 아님도 사실이다.
우리가 이 시점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몇 가지의 전문적 추측 위에 미래적응성 있는 계획을 수립하는 길뿐인 것이다.
다음은 최근 서울시의 도시 개발정책과 서울시 도시재개발 계획서에 입각한 우리의 판단이다.

∟ 남서울의 개발이 촉진되더라도 이 지역은 서울의 중앙업무지역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며 전국 주요 금융기관의 본점 은행, 백화점, 호텔, 기타 야간활동 지역은 보행거리 내에 계속 개발될 것이다.
∟ 지하철의 개발로 지상교통이 더욱 원활하여 지고 을지로2가 일대의 토지가치는 계속 상승할 것이다. 
∟ 명동지역의 차량의 진입은 차츰 제한될 것이다.
∟ 당분간 은행나무와 버드나무를 주제로 한 조경사업이 을지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을지로 양측의 건물 등이 고층화할 것이며 특히 구 한전대지(현 외환은행 대지 동쪽)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것이며 이는 외환은행 고층부 위치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고층부는 가급적 남쪽으로 후퇴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 아스티가 있는 지역과 을지로 입구 동남쪽 코너에도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것이며 이는 외환은행과 직접적인 영향은 적다 하더라도 역시 외환은행과 시각 경쟁의 대상이 될 것이며 또 외환은행의 고층부로부터 서북쪽의 시야(사직공원, 인왕산 쪽)를 차단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 현재 횡단보도는 앞으로 지하도로 대체되거나 지하철 콩코스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 대지 서쪽의 노변 상점은 명동 쪽보다 활기를 잃을 수 있으므로 현 대지의 서쪽 부분을 (특히 야경을 고려한) 적극적 조경 처리로 환경미화를 하여야 할 것이다.
∟ 대지의 남쪽과 서쪽 지역은 대지 규모의 영세성과 전면도로의 협소로 명동지역의 대규모 재개발 계획이 없는 한 초고층 건물의 전망이 없다. 

일차 수전 예상도

배치 및 외부공간 계획
본점과 영업장의 배치와 외부 광장의 계획은 다음과 같은 기준에 의하였다. 
∟ 전면과 측면에서 본점과 영업장의 표현이 대등하게 좋을 것.
∟ 전면과 측면에서 본점과 영업장의 진입이 좋을 것.
∟ 인접지의 고층화(대지 동쪽 한전부지)로부터 초고층부가 보호될 것.
∟ 건물의 조형성과 도시 랜드마크로서의 효과.
∟ 외부공간의 질과 관리.
도면5에서와 같이 다섯 가지의 건물 배치 구상에서 제5안이 전술한 기준을 가장 잘 충족시키고 있다.영업장을 우선적으로 을지로와 명동의 주 보행로에 근접, 노출시키고 규모가 큰 본점 고층부를 대지 남쪽으로 후퇴시킴으로써 영업장에 주는 압도감을 줄이게 하고 본점 고층부의 진입은 영업장 고객의 보행동선에 지장을 주지 않고 직접 이루어질 수 있게 하였다.여기서 본점 전면 광장이 그늘진 북측 광장이 되는 나쁜점이 있으나 이는 영업장을 명동 보행로 쪽으로 근접시키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것이었으며 다만 이 광장이 교통광장으로 사용될 것이므로 채광이 안 되는 것이 지나친 결점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더욱이 본점 종업원의 통근 버스, 귀빈과 고객들의 지상주차에 대한 잠재적 수요는 충분한 교통광장으 필요성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와같은 충분한 전면, 지상 주차의 가능성을 임시적으로 가지면서도 건물의 경관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은 이 제5안의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전면주차의 수요는 종합정부청사 경우에 건물 경관을 손상시켰고 삼일로빌딩의 경우 보행 출입자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형태 계획

우리는 다음의 기준을 설정하고 형태를 추구하였다.
형태는 기능을 충족시키는 필연적 결과로서 의의가 있어야 하며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즉 주관적이고 선입견에 의한 형태에 대한 집착으로 기능의 충족과 환경의 반영을 이루지 못해서는 안 된다).
도면5와 관련시켜 볼 때 2안, 3안은 고층부 전면을 영업장이 가로막고 있어 조형도 좋지 않을 뿐더러 고층부의 지상 진입이 좋지 않으며 4안은 영업장이 전면에 노출되지 않고 사선제한에 의해 23층 이상의 고층부가 불가능하였으며 또 5안은 영업장과 명동 측 보행로와 거리가 길고 조형이 좋지 않아 제6안을 택하기로 하였다.
고층부의 기본 형태는 도시 시점에서의 조형과 도시경관과의 상관성, 대지의 향, 외부공간의 형성을 기준으로 하여 도면8에서와 같이 중앙 코어 형식을 택하였다.
영업장은 고층부와 같은 형태를 택하여 기본적 조화를 이룩하고 영업장의 구조체 표현, 재료의 대조를 추구하고 고층부가 커튼월에 의해 구조체가 감싸이므로 유연한 면으로 되어 매스의 강력감을 부드럽게 하는 반면, 영업장은 검정 대리석으로 구조체를 강력히 표현하여 고층부에 압도되지 않도록 하였다.

우리는 외환은행의 이미지가 부각된 형태의 추구는 먼저 외환은행 특유의 은행 공간, 특히 영업장 공간 추구에서 이루어지고 이는 타 지점에도 그 공간의 질이 반복이 되어 하나의 Corrorate Image를 구축하는 데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본다.
은행이 미래상이 백화점은행(departmerit store bank)이라는 말로 규정지어질 수 있음을 감인하여 영업장의 공간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비, 보안시설의 활용으로 보다 개방적이고 친밀한 공간으로 처리하였다.
기계화에 의한 업무의 신속한 처리, 넓은 유리창으로 투시되는 매력적인 실내공간의 형성, Picture wall과 조경에 의한 아름답고, 부드러우며, 친밀하고 품위 있는 실내 분위기를 형성하여 고객이 압도되지 않고 자기의 거실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폐쇄적인 셔터, 높은 계단, 외부 식수대 등은 영업장의 강력한 흡수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므로 이를 배제하였다.
여기에 외환은행의 심볼마크, 심볼컬러가 내외부 의장의 주요 요소가 될 수 있으며, 또한 고객의 성향을 분석하여 이들의 취향을 존중하도록 하였다.

고층부 기준층 계획 규모
∟ 방화구획 설치가 필요 없으면서 (1,500m2 이하 경우) 차후 본점의 각 부서의 규모를 감안하여 가급적 1개 부서는 1개 층에 수용할 수 있도록 유효면적 1,378m2(코어 포함 1,620m2)의 기준층 규모를 택하였다.
∟ 주위 환경과 도시 경관에 현재는 물론 장래에 있어서도 잘 조화되어야 한다.
∟ 근거리 및 원거리의 도시 시점에서 모두 아름다워야 한다.
∟ 환경의 질과 스케일에 맞아야 한다.
계획을 시작하며 느끼기 시작한 두 개의 문제의식은 다음과 같다.
1 본점 은행이 지점 은행과 다른 조형 의미는 무엇인가?
2 외환은행이 시중 은행과 다르조형의미는 무엇인가?
첫째 질문에 대한 우리의 즉각적인 답은, “본점은행에서는 본점 고층부가 강조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으나, 현재의 공간요구 조건은 본점과 지점(영업장)이 동시에 있는 것으로 해석되므로 본점 고층부와 영업장이 대등한 조형 위계를 가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둘째 질문에 대한 우리의 답은, 세계 속에서의 한국의 이미지가 반영되고 국제적 수준의 공간과 시설, 미래지향적인 은행 공간의 추구, 그리고 구체적으로 웅장보다는 지극히 세련되고 품위 있는 형태와 공간일 것이라는 것이다.
도면7에서와 같이 일곱 가지 안 중에 고층부 하나만을 대지 위에 앉혀 두고 싶은 소망이 있었으나,
1 측면 또는 후면 진입이 어려운 현재의 대지 위에는 무리가 많았으며
2 영업장이 지하에 들어가자니 현재의 지질로 어려웠고 고층부에 수용하자니 층수가 많아지고 유쾌하지 않은 방대한 북측 광장이 형성하므로 이와 같은 형태는 현재의 대지조건과 요구된 기능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 포기하기로 하였다.

진입 교통 개요

외벽: 코어 간 거리
대형 사무실에 적합한 9미터 및 12미터를 택하여 코어 남쪽을 12미터 북쪽을 9미터로 하였다. 1.5미터의 space unit과 3.0미터의 공간 구성 단위에 입각하여 미국식의 개방식 1방향 책상 배치 또는 한국식의 과별 맞보기 책상 배치에 모두 적합하게 하였으며 남측 사무실의 경우 통로, 응접실, 기타 락커, 사무기구실을 두고도 9미터 길이의 사무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외벽
기둥은 실내에 노출시키는 경우와 기둥을 외부에 노출시키는 경우가 있으나 도면8에와 같이 장단점이 있다. 우리는 기둥을 외벽 내부에 접하게 배치하므로 실내에서는 기둥에 대한 시야 차단이 없도록 하고 외부에서는 유연한 외벽만으로 국제적 비지니스의 일선 업무상으로서의 세련미를 추구하고 전체 면을 거울처럼 주변의 환경 및 도시경관의 투영이 최대한 되게 하는 방법을 탁하였다.

그리드 플랜닝
단순히 1.2m 또는 1.5m의 격자 위에 평면 계획을 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 기구의 배치, 공조, 조명, 전기 콘센트 및 전화 등의 설비를 사무실 공간에서 추구되는 융통성, 즉 공간의 균일성과 공조, 조명, 콘센트, 전화 등의 설비도 균일한 밀도로 배치되도록 하기 위한 즉 전반적 내용을 종합하여 체계화된 계획을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써 공간의 균질성과 실용성을 성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설에 있어 생산의 합리화에 연결되도록 하였다.

표준 환경과 설비를 갖춘 공간의 구성 단위에 의해 가장 높은 밀도의 균질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기준 치수에 둘러싸인 격자(basic module) 또는 기본 공간 단위(space unit)의 몇 개의 집합에 의해 조명, 스프링쿨러, 플로어 덕트, 공조 급기 및 환기구를 basic module 4개마다 갖추어 지도록 하여 3m×3m가 공간의 구성단위가 되도록 하였다. 여기서 공조설비가 basic module 8개 마다 일조가 되어 급배기구가 설치될 경우 칸막이 벽은 3m×6m가 공간의 구성단위에만 설치될 수 있는 것이다.
사무실 계획에 사용되는 대표적 기준 치수로 1.2m, 1.5m, 1.8m를 비교할 때, 1.8m는 일방향 책상 배치 single layout에는 적합하나 맞보기 책상 배치 double layout에는 지나치게 크며, 1.2m는 특수한 책상배치 (외벽을 등지고 코아 부분을 향한, 외벽과 평행한 책상 배치)에 적합할 뿐 기타 일반적인 배치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1.5m는 일방향 책상 배치와 맞보기 책상 배치 모두에 적합한 보편성이 높은 기준 치수로 구미의 초고층 건물에도 그 예가 가장 많다. 
기준 치수를 기초로 하여 배치한 여러 설비 가운데 큰 방의 사용방법,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플로어 덕트(floor duct)다. 플로어 덕트는 기준치수의 2배 즉 3m 간격으로 배치할 경우 맞보기 책상 배치에는 적합하나 일방 책상 배치에는 충분치 않다. 공조와 조명은 작은 방의 구성에 대한 고려가 충분하면 큰 방의 경우의 성능을 만족할 것이므로 기준 치수의 2배인 3m 간격으로 1열 배치한다.

작은 방의 구성

구미 특히 유럽의 경우 전통적으로 개실을 중심으로 하여 개실 규모의 선택이 기준치수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기준치수는 최소 개실의 폭의 1/2을 잡고 있어 최소 개실폭 2.4m의 경우 1.2m와 폭 3.6m의 경우의 1.8m 사이에 분포되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실을 주는 것은 보통 간부 이상(부장급)이기 때문에 개실의 규모가 커지게 된다. 외국의 경우 개실이 작더라도 개실을 갖는 것 특히 외주 창에 면한 개실을 갖는 것은 status symbol이 되고 있어 방문객은 각자 방에서 면회하기 때문에 소응접실의 필요가 적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대다수의 직원을 위해 소응접실의 수요가 크며 이것이 최소 칸막이 규모가 되는 경우가 합리적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에 면한 환경이 좋은 공간은 3m×3m의 작은 방을 두는 경우가 적고 간부실, 간부응접실, 회의실 등 이들보다 큰 방이 예상된다. 따라서 perimeter zone에 칸막이 가능성을 내부에 비해 1/2로 떨어트리는 것은 실제의 지장이 없으므로 공사비의 절감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특히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첫째, 3m×3m를 공간 구성 단위를 할 경우 큰 방만을 사용할 경우는 좋으나 사실을 만들 경우 3m×3m, 3m×6m, 6m×6m 정도로 step-up이 심하고 방의 비례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소응접실로 가장 적합한 3m×4.5m라든가 간부실로 적합한 4.5m×6m 등의 비례가 좋은 방을 구할 수가 없다. 둘째, perimeter zone에 공간의 구성 단위를 3m×6m로 하므로써 공간의 성능의 밀도가 떨어지고 grid planning 본래의 특성을 잃어버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대여 사무실과 같이 수익성보다 전 space에 균등한 성능을 부여하여 자기 빌딩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간부들에게 개실을 많이 줄 수 있는 이점을 생각하여 칸막이벽의 성능을 충분히 부여해줄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이상과 같이 3m×3m의 구성단위는 큰 방으로서의 flexibility 확보에는 충분한 밀도이더라도 작은 방의 구성에는 다소 좋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외환은행의 경우 작은 방의 비율이 적어 건물 전체에 이 이상의 성능을 갖추어 둔다는 것을 효율이 나쁜 자본투자가 되므로 실용적 레벨에서 타당한 것을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1.5m 그리드의 경우 문제가 되는 것은 사무실 내부의 낭하폭이다. 낭하폭으로 1.5m는 좁고 3.0m는 너무 넓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1.8m의 그리드가 가장 적당한 낭하의 폭을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내장벽 가동 칸막이벽 등의 시장 부품과 재료는 일반적으로 60cm 내지 90cm가 많으므로 이 그리드에는 맞지 않는다. 그러나 본 건물의 경우는 모든 재료가 부품별 cost analysis 및 cost planning에 의해 주문 생산되어야 할 것이므로 시장 재고 재료의 문제점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것이다. 
여기서 또 논의되어야 할 사항은 다음이다. 즉 개실에 의한 사무실 구성은 개인의 집무환경은 좋게하나 현대의 다이나믹한 비즈니스 중추로서의 직원간 커뮤니케이션과 팀워크의 효율상 기능적이 못된다. 반면에 큰 방에 규칙적으로 책상이 나열되어 있을 경우 인간미가 없는 환경으로 프라이버시가 없어 창조적인 일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office landscape는 이상의 프라이버시 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요소를 해결하고 근로 의욕과 종업원의 사기를 향상시킬 수 있는 환경을 창조하는 방법으로 일견 무질서하게 보일 정도의 자유스런 형태로 화분대(planter)나 캐비넷 등으로 실내공간을 형성하는 방법은 이상의 상반성을 해결하고 공간내의 flexibility로 만족시킬 수가 있을 것으로 최근 외국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다.
기업의 고도 성장이 종업원의 희생 위에 이루어지는 것은 반성하고 종업원의 일상의 집무공간의 향상에 눈을 돌려야 한다면 고밀도 맞보기 책상 배치의 사무실 배치 대신에 여러 가지 유연성이 높은 공간을 창조하는 것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할 것이다. 

구조 계획
지하 3층 지상 35층의 고층부와 지하 3층 지상 5층의 저층부로 구성되는 본 건물의 각부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 고층부
[지하층] 철근콘크리트 및 철골철근콘크리트 구조, [지상층] 철골 구조.
∟ 저층부
[지하층] 철근콘크리트 구조(격자보), [지상층] 철골 구조.
∟ 상구조
[지하층] 철근콘크리트 슬라브 구조, [지상층] deck plate 위에 콘크리트 치기.
∟ 기초 구조
철근콘크리트 확대 기초
고층부의 구조 방식
초고층 건물의 구조 계획에서 당면하는 최대의 문제점은 수평력에 대한 안정 방법을 여하히 처리하는가에 달렸다고 보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그 처리 방안의 합리성 여부가 구조체에 대한 수평 변위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면서 하중을 안전하게 부담함과 동시에 구조체의 경제성도 지배하게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구조상의 제 요구사항을 가능한 한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서 본 계획에서는 그 평면 형태와 건축적 기능을 최대한으로 살리는 방향에서 모색한 결과 다음과 같이 전 구조체에 대한 구조적인 기능을 2개로 분리시키는 방안을 선택하였다. 
∟ 수평력
건물 내부의 강성이 높은 철골철근콘크리트 코어에서 전담한다.
∟ 연직하중
철근 프레임에서 거의 전담한다.
본 계획의 구조 방식에 대해서 그 요점을 설명하는 다음과 같다.
바닥 구조 방식은 넓은 스팬의 철골빔을 외벽 철골 가구와 중앙부 코어 간에 연결시켜서 수평력을 거의 대부분 코어에 전달 부담시키기 때문에 각 층 플로어 빔은 2층의 하중만을 부담하게 되어 최하층에서 최상층까지 거의 동일한 형강 부재로 처리되어 플로어 시스템을 전층에 걸쳐 규격화 해줄 수가 있게 된다.
각 층의 바닥보는 3m 간격으로 배치하고 그 위에 deck plate를 얹고 콘크리트를 치며 철골 빔과 콘크리트 바닥을 shear connector로 결합시켜 복합 단면으로 처리함으로써 바닥 구조 전체의 연직강성 증가와 수평강성의 확보를 기한다.
외벽 철골 가구는 400mm의 H형 강주를 9m의 넓은 스팬으로 비치하여 조립 공정을 감소시키는 방안을 선택했고 외벽 방향의 프레임은 rigid connection으로 처리하여 수평력에 대한 저항강성을 증가시켜 층간 벽위를 억제토록 하였다.
본 건물의 기초는 경암반층에 놓이게 되기 때문에 철근콘크리트 확대 기초로 충분히 처리될 수가 있다. 미국 규준에 의한 기초 지반의 허용 지내력은 경암반층에서 600~1,000t/m2 연암반층에서 150t/m2이다. 본 건물의 경우 외주의 하중이 기초에서 약 2,000t 정도이므로 허용 지내력을 100~150t/m2로 추정하더라도 기초의 바닥 면적은 대개 4.0m×4.0m 정도면 가능할 것이다.

본 구조 방식의 장점
본 계획에서 채용한 구조 방식의 장점은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말할 수가 있다.
∟ 건물의 내부는 완전히 기둥 없는 공간이다.
∟ 구조 기능을 분함으로써 철골 가구를 수평력의 중압으로부터 해방시켜 강재의 소요량을 최대한으로 감소시킨다(일반 평균 100~150kg/m2에 비해 본 계획은 90kg/m2 임).
∟ 또한 최하층에서 최상층까지 바닥보는 거의 동일한 형강부재를 사용할 수가 있어 바닥 구조를 전체적으로 규격화하여 동일품의 양산화에서 오는 경제성을 기할 수 있다. 
∟ 설비 공간의 충분한 확보와 층고의 효과적인 절약이 가능하다.
∟ 외주의 재치 간격을 9m 스팬으로 넓게함으로써 고력볼트 접합공법을 사용한 조립 공정의 간소화와 더불어 공기의 단축을 기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시내로부터의 넓은 견조망이 가능해진다. 

저층부 구조 계획 개요
저층부에서는 은행 객장을 위한 넓은 공간이 요구되므로 지상부에서 9.0m×18.0m의 기둥 배치로 되어 있다. 특히 18m의 장스팬의 곡응력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하여 주 간격의 배치를 9m, 18m, 18m, 9m로 하였다. 
지붕에서는 대강당을 위한 27m×36m의 기둥 없는 공간이 소요되므로 36m 방향으로 2개의 keel truss를 두고서 보를 9m 방향으로 3m 간격으로 배치하였다. 
장 스팬 지붕 구조에 대한 keel truss 방식은 구조 방식에 비해서 철골 소요량과 공법 면에서 경제적임은 이미 선진국에서 실지로 확인된 바 있다.

코어
기준층에 있어서는 사무실 공간보다는 오히려 코어 부분에 초고층 건물의 특질, 특징이 있으며 이는 표준층의 형, 규모, 층수, 그리드 치수 뿐 아니라 구조 방식, 설비 방식, 관리 방식 등에 의해 검토해야 할 것이다.

∟ 유틸리티
∟∟ 변소는 엘레베이터 홀에 (저층부는 고층부 엘레베이터 홀에, 고층부는 저층부 엘레베이터 홀에) 두고 설비의 메인 배관의 계통을 적게 하고 배관의 종류를 줄이도록 하였다.
∟∟ 변소 공법은 유니트화 하여 배관 유니트의 수를 줄이고 시공, 보수를 용이하게 하였다.
∟∟ 청소실(janitor closet)을 두어 slope sink를 설치하고 청소용구는 물론 각 층의 쓰레기의 일시 집적 장소로 하였다.
∟∟ 문서 반송 장치는 댐퍼(damper) 설치가 어려우므로 방재상 안전 구획에 놓는 것을 피하였다.

∟ 통로
코어 주위의 통로는 1.8m 또는 3.0m, 코어 내의 주요 통로는 2.0m 이상으로 하였다. 
∟ 방재
∟∟ 계단의 위치는 2방향 피난을 원칙으로 하여 코어의 양단에 두었다.
∟∟ 한 쪽의 계단에로의 피난이 저지 됐을 경우 다른 쪽 계단으로의 다달이 용이하게 하기 위해 통로와 계단의 상호 관계와 배치를 알기 쉽게 하고 통로는 안전 구획으로 하였다.

엘레베이터 홀 계획
∟ 배치는 사무공간과의 위치 관계라는 점에서 각 bank(군) 간의 차이가 적도록 하였다. 또 bank가 기준 층에서의 치우쳐 배치되지 않도록 하였다.
∟ 엘레베이터 홀의 폭은 대면 배치를 생각하여 4.0m로 하였다(미쓰비시 엘레베이터의 추장치 3.50m~4.50m).
∟ 엘레베이터 홀은 출발 층에 있어 통과 동선의 통로가 되지 않도록 하였으며 출발 층에서 있어 군 선택이 쉽도록 하였다.

비상용 환기 장치의 단면 상세

초기 계획안 스케치(출처: 정림건축 내부 보관 포지티브 필름)

1977년 설계변경안 

건물 개요

타워부 기준층 평면도들

입면도들

종단면도

횡단면도

1979년 증축 설계

현관 상세도

단면도

외벽 상세도

계단실 상세도

엘레베이터 코어 상세도

대지 단면도

모형과 투시도

모형 사진 

모형 사진(출처: 미확인)

초기 설계안들의 모형 사진

초기 설계안의 투시도

설계변경안의 투시도

주요 내부 공간들의 투시도

사진

2017년 기록 사진(사진: 박영채)

과거 준공 사진(연도 불명)

공사 전 대지 사진(연도 불명)

기타 참고 자료

한국외환은행 본점 신축공사 브로셔(1976년 착공식 배포 자료)

한국외환은행 본점 신축공사 설계변경안 도서의 표지

한국외환은행 본점(별동) 증축공사 설계도서의 표지

자료 및 정보의 출처

∟ 웹아카이브에 공개한 자료 및 정보의 원본(혹은 사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출처를 밝힌다.
∟ 항목의 괄호 속 숫자는 정림건축 내부에서 관리하는 프로젝트 번호(프로젝트의 실행 시기나 자료의 생산 시점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 자료의 명칭은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한 것으로 밝힘(해당 자료 원본의 명칭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 [7310] 한국외환은행본점: 계획설계설명서
∟ [7310] 한국외환은행본점: 실시설계 계획안 확정 보고서
∟ [7932] 한국외환은행
∟ [8407] 한국외환은행본점설계변경: 설계변경안
∟ 정림건축 내부 PR자료 준공 사진
∟ 정림건축 내부 보관 포지티브 필름
∟ 박영채, 외환은행본점 사진《김정철과 정림건축 1967~1987》, 2017
http://junglim.com/works/design/305/view
http://junglim.com/identity/life/3/view
http://junglim.com/identity/life/13/view
http://junglim.com/identity/life/19/view
http://junglim.com/identity/life/20/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