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건축구사옥 해체이벤트 DE+RECONSTRUCTION: 이승택, 강은엽, 이상현의 해체 삼중주, 1995

기획 · 명선식 소장/설계 4본부

개요

기간. 1995.8.12. ~8.20.
참여작가. 이승택, 강은엽, 이상현  
전시기획. 김홍희
프로젝트 기획. 주식회사 정림건축

1997년 창립 30주년을 맞는 (주)정림건축은 1967년 건축설계 전문회사로 출발하여 현대 건축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건축계에서 건축문화 창달에 기여해 왔으며 지난 28년동안 한국외환은행본점, MBC 문화방송국, 기독교방송국, 대덕과학문화센타, 청와대본관, 춘추관등 수 많은 건축물들을 설계하였으며, 최근에는 영종도 신국제공항에 이르기 까지 인간의 삶과 꿈을 실현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정림은 종로구 연건동 187-1번지에 1975년에 준공된 6층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늘어나는 식구와 업무영역의 확대를 위해 사옥을 헐고 신사옥을 마련하고자 하였고 이런 의의를 살려 헐려야 하는 사옥을 예술의 장으로 승화하여 DE+RECONSTRUCTION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중진 예술가 이승택, 강은엽, 이상현씨와 함께 해체 이벤트를 펼쳤다.

이번 해체이벤트는 정림건축과 미술평론가 김홍희씨가 공동기획하여 건축과 조각 또는 건축과 설치 미술의 만남을 시도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건축계와 미술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며 성공리에 치루어졌다.

특히, 건축 설계사무소에서 이러한 기획을 했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이에 본 호에서는 DE+RECONSTRUCTION에 참여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고자 한다.

작가 및 작품 소개

이승택

1932 함경남도출생
1958 홍익대학교 미대졸
현재 서울에서 활동 중 

토탈아티스트 이승택은 조각, 퍼포먼스등 미술의 여러분야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에 도전하고 있는데 1980년부터는 종이, 나무, 천등의 다양한 재질을 사용. 많은 실험작품을 만들고 있으며 구조적이고 강한 시각효과를 주는 기하학적 선을 가진 새로운 공간의 창조를 시도하고 있는 작가이다. 이번행사에서 외부작품은 크레인에 매달아 건물 뒷면에 부딪혀 흘러내리는 자동주의적으로 그려지는 행위미술을 보여주고자 했다. 여러번의 Workshop을 통해 내부 작품은 원형덕트를 떼어내 환기구멍에 ‘재생’, ‘환경’을 의미하는 페인팅작업으로 발전되었고, 외부작업은 바닥에 검정 캠퍼스를 깔고 일부는 벽에 캠퍼스를 매달아 놓고 6층 창문을 통해 흰색 페인트를 부어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행위미술을 보여는 퍼포먼스로 이뤄졌다.   

강은엽

1938 서울 출생
1963 서울대 조소과졸
1975 몽클레어 주립대학 대학원졸 
현재 계원예대 부학장

조각가 강은엽은 최근 철, 유리를 이용한 하이테크 구성주의 인상을 주는 일련의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도시계획에 의해 잘려나갈 건물의 한부분을 조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는데 예각의 조형적 현상으로 지붕을 사선으로 가르고 떨어져 나갈 부위를 흰색으로 삭제시킨다는 개념으로 건물전체를 조각화하여 ‘살아있는 미술’을 시연하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생존과 사멸’의 세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려 하였다.

내부작품은 이상현의 작업으로 생긴 slab잔재를 화석화한다는 개념으로 “초신생대 공생기超新生代 共生期”라는 제목으로 전시되었다. 새로이 지어질 건물자리에 있던 콘크리트 구조물의 조각은 이 시대의 타임캡슐의 함축을 의미한다.

이상현

1954 서울 출생
베를린 국립조형 미술대학 조소과졸. 동대학원졸
마이스터 슐러
현재 파리, 서울에서 활동중

조각가 이상현은 ‘떠오르는 지구달’ ‘잊혀진 전사의 여행’ 프로젝트 추진등 우주와 과학을 접목하는 작업에 주력. 다양한 매체(물, 불, 공기, 빛 등)의 실험적인 일련의 작업을 해왔다. 6층 건물의 각층 바닥과 옥상에 1.5mX1.5m 크기의 구멍을 2개씩 뚫어놓고 레이저를 통해 북극성과 상상의 별 ‘ARAKIS’를 향해 빛을 발사한다. ‘STARWAY’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이 가졌던 건물에 대한 인식과 20년간 이 건물을 사용했던 정림인의 추억을 담아 미지의 별을 향해 날아가는데, 이 빛은 건물 해체 후에도 우주공간을 향하여 영원히 이동한다는 개념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영속화 시킨다.

건축가 H. Hollein의 “건축은 선언이다” 라는 Manifest의 진정한 의미는 문화사적인 예지를 전제로 한다. 문화·예술계에 작은 충격으로 인식되는 금번 “정림건축 구사옥 해체 이벤트’는 이러한 맥락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한 기업의 연대기적 재조명이 해체와 재구성(Construction)의 과정으로만 가능한 것인가, 그들의 사회적 역할이 문화적 기수로 발돋움 할 수 있는가, 그리고 디자인 능력의 개발과 의식의 개혁이 예술과 더불어 가속화 될 것인가 하는 끊임없는 내부의 갈등은 분절과 유출 그리고 방사라고 하는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표출된 셈이다.
겸허한 선언과 함께 작품을 통해 승화된 미래를 향해 정림의 의지는 이제 고형화 단계에서 용해로 진일보 할 것이며 거듭되는 발전의 여정에서 뒤를 돌아 볼 기회가 주어졌음에 우리는 이번 전시회의 큰 의의를 찾아야 하겠다.
건축문화는 건축인만의 소유가 아니라 문화계 전반의 공유물이며 미술과의 해후를 갈구하는 우리에게 “걸리버의 시각”에서 다른 세계와의 교감을 갖게 해 줄 훌륭한 좌표가 될 것임에 분명하다.
전시회를 마무리하는 우리에게 인류문화는 자못 속삭인다. 예술과 고전의 올바른 이해를 그리고 걸리버를 닮아 가길.

벽돌을 하나씩 얹는 Bach
Das Wohltemperierte Klavier
줄눈을 마무리질하는 3악장

거미줄을 엮는 Bach
줄을 하나씩 도로 삼키는 3악장

벽돌과 거미줄의 만남은
공종과 유아독존의 줄다리기.

집 부수기, 집 짓기

전시회를 진행하며

방 명 세 대리/ 경영기획실

사옥 신축으로 2년간 딴집살림을 해야하는 우리가 이사준비로 정신이 없던 무더운 7월초, 명선식 소장으로부터 엉뚱한 제안이 들어왔다. 해체될 구사옥에 철거직전까지 조각 전시회를 갖자는 의견인데 적은 경비로 의미있는 전시회를 치를 수 있다는 말은 무척 신선하게 들렸고 전격적으로 일은 시작되었다.
전시기획은 미술평론가 김홍희를 만나면서 단순한 전시회가 이닌 철거건물을 주제로 한 해체이벤트와 퍼포먼스로 전환하게 되었으며 3명의 작가들이 참여케 되었다. 그간 철거전의 건물이나 창고에서 미술 전시회가 열리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건물 자체를 조각으로 승화시킨다는 전시개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일이었다.

작업과정

삼풍사건으로 인해 사회전체가 건물안전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건축가(?)들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던 즈음, 사옥해체이벤트를 진행하며 무엇보다 신경쓰였던 것은 아마도 안전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상현의 ‘STARWAY’를 실현키 위해 뚫어야 하는 스라브크기가 문제였다. Girder 간격 5.9m, Sub beam 간격 2.65m인 건물조건에서 1.5mX1.5m 크기의 구멍을 2개씩 뚫는 작업은 그리 쉽지 않았다. 진행측은 안전과 설치공기 문제로 1.2mX1.2m를 제안했지만 작가의지는 확고했다. Core drill과 Concrete cutter를 동원하여 모험 아닌 모험을 강행한 작업은 예정공기 3일이 아니라 7일이 꼬박 소요되었고 전시회 준비기간은 다른 작품설치와 맞물려 더욱 촉박하게 되었다.

Core drill을 이용한 6층 스라브 철거작업

구멍을 뚫어놓고 보니 웬 집을 이리도 단단하게 지었는지, 15cm 정도로 예상했던 슬라브두께는 테라죠물갈기용 무슨 두께까지 합쳐 23cm에 이르렀고 최상층 옥상부분을 증축한 부분은 판넬히팅 콘크리트 두께까지 합쳐 무려 40cm나 되었다(정림에서 설계한 선물은 모두다 그럴테지!). 다음은 난간설치문제, 야간 Laser Projection시 전시장(2층)이 아닌 다른 층을 개방하자는 작가의 생각은 만에 하나 있을 지 모를 실족사고에 무방비상태였다. 생각 끝에 전시장에는 유리난간을, 다른 층은 철제난간을 설치하였지만 결국 개념이 반감된다는 작가의 의견은 철제난간을 철거하고 다른층은 출입통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1층의 Laser에는 거울을 달아 수직으로 올라가고 옥상의 다른 거울을 통해 투사되는 빛이 북극성과 ARAKIS로 향할 수 있도록 setting 되어 전시회 개막을 기다리게 되었다.

강은엽의 내부작품인 ‘超新生代 共生期’ 화석은 2.4mX2.4m크기의 합판 거푸집을 짜는 일부터 시작되었다. 작업 과정에서 생긴 스라브조각을 거푸집안에 채워넣은 다음 1.5mX1.5m의 스라브잔재를 얹고 황토를 채워 화석화한다는 계획이였다. 문제는 1톤에 가까운 스라브 덩어리를 무사히 거푸집 안에 안착시키는 일, 노출된 Girder 에 Hoist를 설치하고 5명이 동원, 옮기는 데는 성공했다. 무게탓이었나! 작업을 마친 거푸집은 스라브를 옮기면서 얻은 상처로 여기 저기 얼룩져 있었다. 흠집난 거푸집은 완벽을 요구하는 작 가에게 간과할 수없는 일이였고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던 작가는 소나무 원목으로 거푸집도 짜보았지만 이도 역시 NO! 마지막 극단의 처방은 유리로 껍데기를 씌우는 방법, 전시회 개막 4시간 전의 일이였다. 외부의 잘려져 나갈 부분을 흰색으로 void화하는 작업은 작가와 몇명의 제자들이 비닐 보호막을 뒤집어 쓰고 페인트칠하는 것으로 시작되었 다. 솜씨가 어찌나 능숙하던지 …. 작가왈 “작업하다보니 톱질, 대패질, 용접, 페인트칠등 안해본일 없어요. 이젠 선수가 다됐답니다.” 누가 애기했던가! 작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고…

지붕을 가르는 예각의 나이프제작은 이번 이벤트행사의 최대 난관이었다. 지붕면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먼저 건물 2 면에 비계로 틀을 짜고, 설치될 부분을 정확히 체크하여 구멍을 뚫고 크레인에 의해 끌어올려진 나이프를 맞추어야 하는 난공사였다. 원래 예각의 나이프는 Stainless Steel로 완성되기를 희망했지만 책정된 예산과 공정으로는 불가항력이라 나무로 틀을 짜고 석고보드에 금속질감의 도장을 하여 면처리하는 방법을 고려하게 되었다. 조형물에 대한 구조 검토결과 나무로 틀을 짜는 경우 구조적으로 문제가 되며 더욱이 태풍이 오는 시기에 풍압에 대한 대책이 없다는의견이었다. 결국 예각의 면을 가진 나이프는 선이 강조되는 철골 후레임으로 바뀌었고 크기도 축소되었다. (이부분은 완성후에도 작가의 거센 항의를 받게되는데 못내 아쉬움으 로 남게 된다). 철골후레임 외곽에는 선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네온을 부착, 야간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게 된다.

크레인을 동원 전면에 대형 나이프를 설치하는 모습
물감흘리기 퍼포먼스가 이뤄진 구사옥 전경

이승택은 개막을 기다리는 전시장내부를 돌아보면서 정림에서 가장 많이 폐기처분되는 청사진을 이용, 꽃장식을 만들어 전시장 내부를 온통 꽃으로 단장, 축제분위기를 연출하였다. 폐기물도 주인을 잘 만나면 작품이 된다지만 믿기지 않는 작품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또한 원형덕트를 떼어내 마치 ‘녹색운동 을 상징하는 듯한 페인팅 작업은 환경을 생각하게 하는 작품으로 현장에서 구한 화분을 얹어놓음으로 마무리되었다.

원형덕트를 떼어내 페인팅하는 이승택

전시장 (2층)에는 신사옥모델과 함께 정림의 발자취를 표현한 패널과 정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일련의 프로젝트들이 설치작품과 어우러져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건축과 조각과의 만남’이란 주제를 되새기지 않아도 누구든지 느끼며 공감할 수 있는 전시장이 꾸며지게 되었다.

개막식

이번 전시회는 비와 인연깊은 행사로 기억될 것이다. 촉박한 일정속에 진행된 작업은 단하루의 여유도 없이 개막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지나가는 소나기라도 내리치라치면 비계를 걷어내지 못하고 개막식을 치를 입장이었다. 다행스럽게도 계속되는 주야간 작업에 무사히(?) 전시준비를 마치게 된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드디어 개막 당일, 전날까지 맑고 푸르던 하늘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비를 뿌려대고 있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한주간 비가 게속된다는 예보와 더욱이 태풍 ‘제니스’가 합세하여 큰비가 예상된다는 뉴스는 한달여이 행사에 매달린 우리의 어깨를 늘어뜨렸다. 개막행사의 퍼포먼스인 물감 흘리기는 외부에서 관객과 작가 모두가 하나되어 치를 예정이므로 우중에는 곤란한 일. 개막시간은 다가오고 무심한 비는 그칠 줄을 모르는데 모두들 걱정하는 얼굴로 서로를 바라볼뿐 뾰족한 대안이 없던 시간. 퍼포먼스 작기인 이승태는 돌연 돌파구를 열면서 하는 말. ‘비가와서 더욱 재밌겠구만 그대로 진행합시다. 大事를 앞둔 우리에게 이정도 날씨쯤이야! 행사는 예정되로 강행키로 결정되었다. 촉촉히 젖은 캠퍼스위로 흐르는 물감은 한줄기 폭포수를 연출하듯 멋진 그림을 그려댔고 인간의 인위적 요소가 전혀 배제된 자연적 그림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관객과 거리를 지나는 행인 모두 하나되어 이일대는 교통혼잡이 일어날 지경이었다. 하얗게 눈이 내렸나! 물감이 흘러내린 벽면과 매달린 캠퍼스의 어우러진 광경이란 필경 雪國을 연상시켰다. 비때문에 속을앓았던 우리는 비덕분에 생각지도 못한 멋진 그림을 얻었고 고객과 함께한 퍼포먼스는 더욱 극적으로 이벤트의 분위기를 돋구워 주었다.

관객들과 하나되어 진행된 이승택의 퍼포먼스

도시계획에 잘리는 부분을 형상화한 강은엽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구사옥 건너편의 으뜸 관객들은 잠시 멈춘 비에 우산을 접어들고 작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 

내부에 전시된 ‘超新生代 共生期’ 화석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설명했다. “새로운 것에 대한 인간의 끊임없는 욕구는 그 것의 탐구와 추구를 가치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낡은 것, 지나간 것 위에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는 것은 새로운 가치속에서 곧 묻혀버리고 말죠. 여기 새로이 지어질 건물자리에 있던 낡은 건물에서 잘라낸 콘크리트 조각은 이 시대의 타임캡슐의 함축이라 볼수 있습니다. 우주속에서 우리는 무엇입니까! 여기에 지질학적 연대기 속에서 인간은 우리의 미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반문하는 작가의 진지함과 재활용되어 작품으로 승화된 스라브 덩어리를 보면서 관객들은 마냥 놀라운 표정을 지울 수 밖에…

이상현의 Laser Projection은 계속되는 우중에 수중전을 치르며 절정을 이루었다. 내부전시장은 높은 구멍을 통해 빗물이 떨어지고 그야말로 건물과 자연의 교감을 느끼게 해주는 해체 이벤트전을 실감케 하였음은 물론이다. 우중에 치러 진 개막식이었지만 참여한 작가 관객, 진행팀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남겨주며 건축과 미술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해체 이벤트전은 마무리 될 수있었다. 

멀쩡한 건물에 구멍을 뚫은 탓인가! 전시회가 열린 9일동안 현관의 황씨아저씨와 진행팀이 해결해야 할 긴급업무는 다름아닌 ‘수해복구작업’이었다나!!

구사옥 2층에 마련된 전시장 풍경

정리하면서

이 기획기사가 읽혀지게 될즈음이면 정림 구사옥은 사옥 신축을 위해 철거된 후일게다. 건물의 잔재는 부서져 흔적없이 사라지겠지만 이건물에서 살았던 우리의 추억과 이 거리 를 지나다녔던 사람들의 기억을 담아 쏘아올린 빛은 북극성과 ARAKIS를 향해 영원히 이동할 것이며, 스라브잔재로 새로이 탄생한 화석은 새집으로 입주한 후 전시를 기다리며 지하창고에서 잠시 잠들 것이다.

해체 이벤트전을 치르면서 우리는 매우 소중한 재산을 얻게되었다. 준비하는 동안 작가들과 숱한 언쟁과 작업상 어려움(?)도 많았지만 전시회를 마칠 즈음 우리는 서로가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협력하였음을 확인케되었고 건축과 조화를 이루는 조각들이 우리의 메마른 정서에 이토록 감동을 줄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바쁜 활동 중에도 이번 해체이벤트전에 참여하여 빛을 내주신 이승태, 강은엽, 이상현선생과 전시기획을 맡아 애써주신 김홍희선생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친정일이라 거절도 못하고 어려운 작업환경 속에서도 공사를 담당해주신 한신건업의 장석호사장과 김갑수이사께도 감사드린다.

자료 및 정보 출처

 

∟ 웹아카이브에 공개한 자료 및 정보의 원본(혹은 사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출처를 밝힌다.
∟ 항목의 괄호 속 숫자는 정림건축 내부에서 관리하는 프로젝트 번호(프로젝트의 실행 시기나 자료의 생산 시점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 자료의 명칭은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한 것으로 밝힘(해당 자료 원본의 명칭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 명선식, 방명세, ‘정림건축구사옥 해체이벤트'(기획, 설계 4본부, 경영기획실), 『대청마루 정림건축 설계정보지 제8호』, 1995, 48~5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