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빌딩 1983

최초의 설명

세종문화회관 후면광장에 접해있는 로얄빌딩은 도심지 환경을 개선하려는 서울시 재개발 사업(도림 제14지구 재개발)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도심재개발사업이 모두 그러하듯이 사업성 제고를 고려한 최대용적을 확보하여 내적으로는 투자효용을 높이고 외적으로는 조시미관을 조성하여 도시공간의 질적 향상을 꾀하는데 그 목적이 있었다. 최근 이루어지고 있는 일부 서울시 재개발 계획을 보면 土地主들의 경제적 이익과 좁은 안목에 의해 이루어진 단순한 빌딩의 고층화에 집착하고 있다. 주위환경 요인에 따른 토지용 계획의 변화와 건물주변의 오픈 스페이스 확보, 교통량 증가에 따른 주차시설의 증대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도시기능 및 도시미관증진 등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재개발이 진행됨은 아쉬움을 준다. 그런 이유로 본 작품은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주변건물과 조화 가능한 형태 및 친근감이 있는 재료의 사용과 선큰가든을 도입한 오픈 스페이스 확보 등 인근과 조화되고 공존하는 미래적인 계획을 고려하였다.

사업성 제고를 위한 범위 내에서 최대의 용적을 확보하면서 발생된 건물 매스의 불균형이 건축적 해결책으로 개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즉 중앙의 고층과 양측 저층부의 조화를 위하여 디자인 요소와 반복된 수평요소를 강조하였다. 주현관을 시각의 촛점으로 한 동일한 패턴의 수평창들은 통일된 형태를 부각시켜 안정된 조화에 의한 조용한 아름다움을 더욱 강하게 던져준다. 강렬한 색상의 외장타일과 반사유리로 구성된 수평선이 강조된 동일한 창호의 구성요소들은 멀리서는 강한 상징성의 이미지를 주며 접근할수록 강한 점이(gradation)에 의한 성장과 점진성을 표출한다. 강한 반복과 점이에 의해 통일감을 연출하는 이런 요소들의 색상과 질감은 회색일변도의 도심지에 생동감 있고 신선한 청량감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환경적인 요인으로 열관리적인 측면에서 향에 따라 창호의 비례를 달리 하였으며 대지 내의 자그마한 외부공간에 담긴 성격있는 조형물과 선큰가든, 그리고 잘 가꾸어진 수목들은 세종문화회관 후정과 잘 어우러져 윤택한 내외부공간을 창출하여 생기있고 풍부한 도시인의 안마당을 연상케 한다.

건축가는 건물이 미치는 사회·문화적 영향을 인식하고 건축주와 이용자 그리고 사회전체에 봉사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지금 이 건물이 완성되면서 재개발사업이라는 특수성의 설계와 시공과정에 대한 것은 잊혀지지 않고 최종 결과물로 남게 된다. 보는 이나 사용자로 하여금 편한 건물이 되고 도시기능 및 도시미관 증진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빛과 사랑의 건축》, 1992, 76~77쪽

사진

전경
북동측 전경
코너 상세
내부 출입구

설계 크레딧 및 건축 개요

설계: 김정철, 김창일
계획담당: 최태용, 김광출, 이형재
구조담당: 배원태
기계담당: 추영래
전기담당: 문전기
위치: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 2호 4호의 38필지
건축면적: 1,861.13m²
연면적: 33,446m²
규모: 지하 4층, 지상 14층, 옥탑 2층
구조: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주요설비: 중앙공급 냉난방, GAS 냉온수기
외부마감: PC판 위 자기질 타일, 알루미늄새시(프로로폰), 열선반사유리
내부마감: 대리석, 화강석, 암면흡음텍스, 비닐카페트, 수성페인트
연도: 1983

자료 및 정보 출처

∟ 웹아카이브에 공개한 자료 및 정보의 원본(혹은 사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출처를 밝힌다.
∟ 항목의 괄호 속 숫자는 정림건축 내부에서 관리하는 프로젝트 번호(프로젝트의 실행 시기나 자료의 생산 시점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 자료의 명칭은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한 것으로 밝힘(해당 자료 원본의 명칭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 ‘로얄빌딩’, 『빛과 사랑의 건축』, 1992, 76~77쪽.
∟ 《김정철과 정림건축 1967-1987》, 2017, 194~195쪽.
http://www.junglim.com/works/design/295/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