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본점 1982

최초의 설명

두 개의 매스가 비대칭적으로 결합되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특징이며, 이는 80년대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진취적인 기업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반영한다. 화강석과 유리의 사용에 따른 외관의 시지각적 대비, 그리고 두드러진 사선의 매스가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역동성은 내부공간 구성의 다양함으로 연결된다. 사무동의 두 매스를 잇는 중간 영역은 세개 층을 포괄하는 로비공간, 중간층에 위치한 강당과 회의실 및 부속공간들, 그리고 안정된 느낌을 제공하는 상층부의 옥상정원과 식당 등의 후생시설로 구성된다. 본 작품은 여의도라는, 당시 한국에서는 새로운 차원의 대규모 도시 스케일과 조우하는 건물의 이미지, 그리고 내부공간의 자율성 구축이라는 두 고려 요소를 적극적으로 대립시킴으로써 동적인 균제의 구현에 집중하였다.

스케치

이미지 스케치 1,2단계
이미지 스케치 3,4단계
이미지 스케치 5,6단계

도면

배치도
단면도
초기단계 Concept Sketch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투시도(설계 완성시)

작품소개

정체된 환경에서 독자적 자기표현

김정철

좋은 건축은 도시환경이 요구하는 외적조건과 건물기능이 요구하는 조건이 서로 조화될 때, 진가가 발휘되는 것 아닌가 한다.
두 조건은 서로 방해하여 상쇄되어지기도 하고, 잘 조화되어 서로의 가치를 높이는 상승작용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조화의 문제는 계획과정을 거치면서 여과된 균제로 표현 되곤 했으나, 본 Project에서 적극적으로 두 조건을 대립시킴으로써 얻어지는 동적인 균제를 시도해 보았다.

건축계획에 앞서 면밀한 현장답사를 통하여 대지가 요구하는 건축의 상을 그려보게 되는 바, 여의도 광장에 면해 있는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은 주변환경 및 형태에서 몇 가지 특징을 발견하게 되었다.

대지분석

여의도 광장은 그 규모의 광대함 때문에 주변 건물의 섬세한 Scale의 고려가 필요하며,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KBS본관, 한국산업 은행 본점부지 및 중소기업회관, 그리고 본 한국수출입은행으로 이어지는 건물군은 광장을 에워싸는 건물로서 그 건축적 비중이 크다 할 것이다.

여의도 광장은 국가적 행사로 자주 이용되며, 종교·문화의 대집회장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많은 서울시민들의 휴식처로 제공되기도 한다. 이러한 환경의 특징 외에, 여의도 대교를 건너면서 곧바로 시선에 들어오는 대지의 시각적 조건과 40M 고도제한에 의한 획일적인 건물군의 실루엣을 예상할 때, 단순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광장의 배경으로서 조형적 건축을 연상케 되었다.

한국수출입은행 본점은 일반 사무기능을 두 개의 Mass에 집적시키고, 두 동을 연결시키는 중앙부에 주요시설을 배치시킨, 이른 바 「Twin (쌍둥이)」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본개념을 수년전 강남구 학동 대지의 한국수출입은행 본점계획과 비슷한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써 오랫동안 우리들의 생각 속에 잠재된 것이었다.


조형에 나타난 양측의 커다란 흰벽은 중앙부의 내용물을 감싸는 표피 역할을 담당하며, 두 개의 독립성 있는 사무공간을 암시하고 있다.

정면의 면으로 처리된 부분은 후면에서도 대각선 방향으로 대칭되게 이루어지는 바, 이는 「쌍둥이」의 개념을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키 위한 의지의 결과이다.

정면 (Facade)을 이루는 전혀 성질이 다른 몇 개의 연결된 덩어리는 은행 특유의 긴장감을 해소시키며, 운동감 있는 실루엣과 다양한 내부공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강조된 수직선과 주출입구 쪽으로 향하는 경사면은 주 Approach와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옥외공간에 촛점을 형성하게 된다.

이 촛점은 오브제화 되어 한국수출입은행과 광장이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생각하였다.

주출입구가 강조된 저층 연결부에는 예술품으로 장식된 로비를 배치하였고, 중간층 연결부에는 컴퓨터실, 회의실, 임원실, 강당 등 무주공간이 요구되는 -은행의 가장 중요한 지원시설- 을 배치하였으며, 최상층 연결부에는 두 Mass가 완전히 분리되면서 옥상정원과 식당등 후생시설을 배치하였다.

두 개의 옥탑부는 옥상정원을 감싸줌으로써 여의도의 모래바람을 막아줄 것이다.

은행의 업무가 신장됨에 따라 3층까지는 영업장의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했으므로, 1층에서 3층까지는 원하는 부서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3층을 개방 시켜서 이루어진 로비는 본 계획에서 가장 의도적인 공간으로서 만남과 대화의 장소, 방문하는 고객에게 각종 Information을 제공하며,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처, 연말연시에는 전직원의 모임의 장소로 계획하였다.

두 개의 Mass가 이루는 계곡처럼 흐르는 이 로비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신뢰가 진취적 이미지를 표현하는 장소로써 그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체된 환경에서 독자적 자기표현을 도모하는 이러한 시도가 좀 더 발전된 이해의 바탕에서 건축환경에 이바지 되기를 기대한다.

《월간 건축문화 54호》, 64~72쪽

사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전면 전경
전면 전경
전면 전경
야경
강당

설계 크레딧 및 건축 개요

건축가: 김정철
계획담당: 최태용
용도: Office
대지면적: 9,100m²
규모: 지하 3층, 지상 9층, 옥탑 1층
연면적: 34,437.31m²(10,417.2평)
건축면적: 3,159m²(957.3평)
건폐율: 34.67%
용적율: 340.6%

건물높이 40m
기준층고: 3.85m
기준천정고: 2.60m
설계MODULE: 3m
구조: 철골·철근 콘크리트조
외부마감: 화강석 버너구이
주차대수: 옥내 132대, 옥외 54대, 계 186대
(법정 184대)
설계연도: 1982년

자료 및 정보 출처

∟ 웹아카이브에 공개한 자료 및 정보의 원본(혹은 사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출처를 밝힌다.
∟ 항목의 괄호 속 숫자는 정림건축 내부에서 관리하는 프로젝트 번호(프로젝트의 실행 시기나 자료의 생산 시점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 자료의 명칭은 검색 및 조회가 가능한 것으로 밝힘(해당 자료 원본의 명칭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음).
∟ 김정철,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작품, 주·정림건축)『월간 건축문화 54호』, 1985년 11월, 64~72쪽.
http://www.junglim.co.kr/works/design/297/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