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설계교육의 방향 대한건축학회지 81년 4월호

大學設計教育의 方向(대학 건축교육의 본질) -建築實務의 立場에서-

대학 건축교육의 본질은 학술연구와 실무설계를 통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교육을 통하여 傳承發展을 이룩하며, 사회에 대하여 적극적 역할을 하는데 있다. 따라서 대학인과 實務사회인과의 편견없는 대화의 활성화가 보다 절실하다. 건축은 어떤 올바른 정답을 상정하고 그것을 탐구하는 세계라기 보다는 예술 및 기술의 종합화, 즉 “術”의 효율적 분야를 다루는 세계라는 뜻에서 조금은 다른 속성을 갖는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때 건축교육은 직업교육이 아니라 職能教育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건축의 문화적 가치로서의 인식부족으로 창조라는 본질적 가치가 무시되고 있다.

대학의 과제가 연구와 교육적 업적으로 사회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있다면 건축분야에 대하여 사회가 전적인 신뢰를 인색해하는데는 대학에서 기초분야에 대한 교육이나 직업교육과 같은 편중된 교육의 결과로 사회과학에 대한 식견을 좀더 포괄적으로 넓혀주지 못한 책임도 적지 않다. 창작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실무건축가들 역시 사회를 啓發하고 선도해야 할 본질적 의무를 과제로 하여 일차적 갈등을 경험하고 聲討와 저항을 하며 협력과 단결을 위해 건축의 역사적 흐름의 유연성을 위한 문제점 제시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장기적으로 세계로의 진출, 建設立國의 꿈을 실현해 줄 設計人力은 현재도 부족하고 그 부족현상은 앞으로도 심화될 전망이다.국내 설계사무소는 구조적인 취약성으로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건축활동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자세가 결여된 채 다양화 되어가는 사회의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안돼 있는 것이다.

반면에 세계건축의 조류는 오랜 역사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건축문화의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어 고도의 창조능력과 협력체제가 확립되어 있다. 정부는 계속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지를 기반으로 건설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추진할 방침으로 있으나 건축설계 및 건축분야의 짧은 역사속에 기술축적이 없는 상태에서 국제경제력은 기대할 수 없다. 우리 산업 특유의 정부주도형태로 말미암아 연구 실적은 경직화 현상을 초래하였고 교육법에 따른 교수들의 二重職禁止같은 획일적이고 형식적인 건축행정의 문제등은 상존하고 있다.

실질적인 産學협동과 부족한 설계인력의 우수한 자원을 조기발굴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방학을 이용하여 연간 2회씩 실시하여온 실습교육과 신입사원채용을 통해 대학을 나서는 젊은 設計志望生들의 현실을 조망해 보면

첫째, 大器晩成의 근속적 자세보다는 최단시간내에 필요한 지식만을 攝食하는등 장기적인 수련의 徒弟意識이 부족하며

둘째, 재료, 구조, 설비, 원론등 이론강의 위주의 각 과목을 독립적으로 설계과목에 상호관련시키는 방법에 미숙하며 

셋째, 조직설계의 경향에 따른 팀플레이를 위한 멤버쉽이나 코디네이션에서 교류가 쉽지 않고 

넷째, 설계작업의 실질적인 프로젝트 진행방법에 대한 광범위한 소개가 부족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실질적 産學협동체제에 대한 연구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그러기 위해 교수들의 실무활동은 오히려 勸奬되야 하며 학생들에게는 실습을 통한 산교육을 병행시켜야 한다. 그릇된 제도에 대해서는 産學이 일치단결하여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며, 대학과 실무간의 충분한 연구검토를 거쳐 연관된 프로그램 설정으로 일관된 교육방침하에 人材를 발굴 육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진로에 대해 스스로 조기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건축분야의 두 갈래인 설계, 시공에 대해서도 교육의 二元化같은 문제가 본질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건축교육은 그 목표와 방향이 있어야 한다. 때문에 사회에서 건축실무 또는 건축행위체계라고 하는 하나의 조직과 부합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한편 건축실무에서는 대학교육의 보완적 기능을 담당하는 역할로서 교류를 확충하고 효과적인 유대를 위한 제도적 기틀을 만들고 연구 개발하는 학술을 위한 장기적 지원체제를 갖춰야 한다. 이러한 모든 노력으로 창의성 있는 팀웍을 조성할 수 있는 교육상의 개선이 선행될때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설계인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우리의 집념이 총체로 용해된 건축작품의 결정체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대한건축학회 건축설계계획위원회 세미나 주제발표문-

자료 및 정보 출처

《빛과 사랑의 건축》, 1992, 140~14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