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교회 신앙계 89년 6월호

교회의 형태

교회는 하나님의 몸이며 하나님이 임재하고 계시는 곳이다. 세상사람들에게 빛을 주시며 소망을 주는 곳이이다. 하나님께서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부르시는 곳이다. 고통받는 자, 병든 자, 가난한 자, 믿음을 못 가진 우리 죄인들까지도 다 부르신 곳이다. 

교회의 형태는 세상의 어떤 사람에게나 하나니님의 몸된 교회로서 자비와 사랑과 안위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사람들을 부르는 듯 호감이 가고 가까이 가고 싶고 안기고 가져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몸된 교회의 모습이 너무 거대하여 장엄하거나 화려하여 주변을 압도해도 안되며 바람직하지 못하다. 도시에는 고층건물도 많고 여러 건물들이 빽빽히 들어서있어 하늘을 찌르는 듯한 종탑의 모습도 그리 요청되지 않게 되었다. 또한 요란하리만큼 공을 드리 장식적 교회들도 가까이 가서 보면 잘 드러나 보이거나 친근감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이웃 사람이나 지나치는 사람들의 핀잔의 대상이 되기까지 한다. 

성서적 교회의 본질은 하나님과 화해하여 하나님의 주권아래 있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이다. 기독교는 본질적으로 하나님과의 조화를 바탕으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 사람과 자연이 조화되며 사랑이 바탕이 된 그런 의미와 ‘메시지’를 표하고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자연과 함께 하는 농촌에도, 큰 건물이 들어찬 도시에도, 슬럼과 같은 주택지에도 어떠한 환경에서나 잘 조화되어 그 자애로운 모습으로 하나님의 복음과 교회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조소적(sculptural) 형태와 모습이 나타나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교회는 사람들로부터 빈축이나 사고 혐오시되는 건축이 아니라 구원의 상징으로 흠모되는, 모든 사람의 마음과 발길을 끄는 건축적 형태를 지녀야 한다.

교회의 입구(前室)

교회는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몸이요 친히 임재하시는 곳이기 때문에 교인들은 경건한 마음으로 또 정성을 다하여 예배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므로 교회의 입구에 도달하는 과정과 예배正殿에 들어가기 까지의 전실은 예배정전과 더불어 거룩하고 성스러워서 세상과 구별되어야 한다. 

교회의 입구가 도로에 직접 면하기 보다는 서울 경동교회나 전주 서문교회처럼 계단이 아닌 경사로 등으로 導入과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전실에 다다르면 우리의 구속자가 되신 주님께 당신의 말씀에 따라 주님앞에 왔다는 마음으로 옷깃을 여미며 경외하는 마음과 순종하는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는 공간계획이 중요하다.

교회의 공간

그리스도의 모임을 뜻하는 사회공동체의 건물로서 교회는 예배, 교육, 교제와 전도라는 3대 요소의 공간기능으로 계획되어야 한다. 교회가 갖는 여러 요소가 다 중요하지만 ·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경배하기 위해 공동으로 모여 예배드리는 공간이 그 핵심을 이루게 된다. 

이 예배공간은 하나님이 와 계시는 가장 거룩한 곳이며 교회에 모인 모든 신자의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친히 와 계심을 느끼게 하고 와닿게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므로 그 공간은 거룩하고 경건하며 영적인 분위기의 예배공간이 되도록 해야 한다. 신도들이 진정한 마음으로 기도드리고 경배하는 공간이어야 하며 찬양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간결하면서도 우아하고, 경건하며 신비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공간,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건축의 본질이 공간을 창조하며 그로인한 조형을 하는 일이라 할때 건축적 가치는 그가 가진 공간이 교회의 본질적 기능과 기본적 기능, 인간의 정신적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키는가에 있다. 또한 그 공간의 가치는 그것을 형성하는 구성요소들에 의해 어떤 ‘메시지’ 를 전달하느냐에 달려 있다.

예배공간의 공간적 가치를 상승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요소로는 빛, 음, 선, 면, 재료의 질감 등이 있는데 이들을 잘 이용해서 시각적 효과를 얻어내도록 계획되어야 한다. 특히 빛은 하나님이 주신 큰 축복의 하나이며 때로는 신비로움을, 때로는 즐거움과 소망을 줄 수 있는 귀중한 요소이다. 교회건축에 있어 빛의 처리와 이용은 예배공간의 질과 내용을 지배할 수 있다. 전주서문교회는 교회의 머리된 강단과 제단 높은 곳에서 쏟아지는 축복의 빛을 이용함으로써 더욱 성스러우며 신비로움을 더하게 처리하였으며 측면에 유리블럭을 통해 비치는 광영은 교회내에 부드러움과 포용성 있는 따뜻함을 고조시키면서 밝기를 조절하고 있다.

친근감 있는 교회

교회의 또다른 중요한 기능과 공간은 여러 교육실들과 친교와 봉사적 기능공간이다. 이런 공간들은 교회의 본질이외에 사회적 기능공간들이다. 메말라가는 사회, 사랑이 결핍되고 경외와 도의심이 혼탁해지는 현대사회의 생활속에서 봉사와 사랑의 나눔을 통한 교육과 교제와 헌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이다. 교회가 사랑과 봉사와 헌신의 실천장이 되어야 한다. 

교회에 소속된 교인 뿐만 아니라 불신자와 지역사회를 위한 구제와 봉사하기에 알맞는 공간의 계획은 대단히 중요하고 오늘날 한국교회들이 몸소 행해야 할 본분이다. 이런 용도의 공간을 위한 합리적 계획과 설계는 교회나 건축가가 노력해 만들어 내야 한다. 교회는 지역사회에 개방되어야 하고 좀더 이용도가 높은 곳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친근감을 갖고 접근이 되어야 한다. 그리스도의 행하심을 닮아가는 하나님의 빛과 사랑의 교회건축이 널리 여러 곳에 세워져야겠다. 건축가들은 이러한 교회들을 설계하고 짓는데 하나님이 주신 ‘탈렌트’ 를 활용하여 많은 효과를 얻어내는 창작을 해야 한다.

자료 및 정보 출처

《빛과 사랑의 건축》, 1992, 178~179쪽